기사제목 길고양이, '길에서 태어났지만 우리 이웃입니다' 김하연 작가의 동행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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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길에서 태어났지만 우리 이웃입니다' 김하연 작가의 동행 인생

길고양이와의 공존과 동행을 사랑하는 남자, 김하연 작가 "길고양이와 인간이 서로 도와서 함께 살아가는 '공존 사회' 꿈 꿔"
기사입력 2017.08.1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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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와의 공존과 동행을 사랑하는 남자, 김하연 작가

"길고양이와 인간이 서로 도와서 함께 살아가는 '공존 사회' 꿈 꿔"


김하연작가님.jpg
 

(마이비타임즈 = 전혜린 기자)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것만으로도 

문제가 되는 나라가 우리나라 외에 또 있을까.

 

캣맘 논란에 휩싸인 대한민국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사람이 있다.

길고양이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위해 묵묵히 길고양이의 삶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길고양이 집사 겸 찍사' 김하연 작가다

 

길에서 살아가는 길고양이의 삶을 존중하고, '공존'의 의미를 

실현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꿈꾸는 남자, 김하연 작가와 만나 

그가 걸어온 발자취를 따라가 봤다.

 

Q.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허술한 길고양이 집사 겸 찍사, 김하연이라고 합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고양이 사진을 찍기는 하는데 사진가라는 

이름 자체는 무겁고 그냥 '찍사' 라는 말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Q. 월간지 기자 생활을 그만두게 된 이유는?


A. 잡지사가 어려워졌어요. 마지막에 할 때 편집장을 하고 나왔는데 

2001년쯤 닷컴 버블이 끝났어요. 게임과 컴퓨터 쪽으로 시작해서 

게임 잡지를 창간해서 하다가 그쪽 업계 상황이 어려워지니까 

관련 잡지들이 다 사라지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회사를 나와서 다른 일을 하다가 집에 혼수로 장만했던 

카메라를 만지기 시작하고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거죠


인터뷰김하연.jpg
 

Q. 항상 인터뷰를 하시던 입장에서 지금은 인터뷰의 주인공이 되셨는데 

소감이 어떠신가요?


A. 처음에는 되게 설레었습니다. 어떤 느낌인지 궁금했고요

처음으로 기자 인터뷰를 했을 때가 2009년인데 생각해보면 어차피 

입장만 바뀌었죠. 대화하는 건 같은데 기자입장은 들어주는 입장이고 

저는 말하는 입장이 된 거죠. 준비가 없이 나가도 된다

그거 하나는 참 편하네요. (하하)

 

Q. 사진을 원래 좋아하시나요?


A. 원래는 그렇지 않았어요. 기자 할 때는 사진부에 따로 기자가 있으니까 

그분들이 찍어온 사진을 선택하는 입장이었는데 기준이 있죠

목으로 선이 지나가면 안 되고 배경이 수평이 맞아야 한다, 

어디부터 어디까지 잘라야 한다, 즉 잡지 사진을 위한 원칙만 배워서 

사진 컨택만 했었죠그때 혼수로 장만했던 디지털 카메라가 

하나 있었습니다. 기사 리뷰에 쓰기도 했던 카메라인데 사실 사진이 좋아서 

산 게 아니라 기계가 좋아서 산 거에요. 가지고 싶어서

남자들은 장비 욕심이 있잖아요?(하하

 

 

Q. 블로그에는 주로 어떤 콘텐츠를 올리셨나요?


A. 제가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던2003년 당시에는 개인적 글을 쓰는 

곳이라기보다는 미디어라는 개념이 강했어요. 사적인 영역이라기보다는 

공적인 느낌? 무언가를 주제를 정하자는 게 마음속에 있었는데 

글보다는 사진이 좋아서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어요

매일 사진을 올렸는데 6개월 동안은 하늘 사진만 찍었어요

사진을 찍으면서 하늘이 그렇게 다양한 색에 다양한 모양에 

다양한 표정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그걸 처음 찍기 시작하면서 주변에 관심 갖기 시작했죠

꽃이 피는 과정이라던가. 골목이 어떻게 생겼고 사물들을 바라보면서 

어떻게 구도가 되는지 보기 시작했어요

그 후로도 우리 주변에 있는 것들에 대한 사진을 찍어 온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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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주변을 둘러보시다가 눈에 들어온 게 길고양이인가요?


A. 사진을 찍다보니까 모든 대상을 피사체로 인식하게 되더라고요

사실 길거리에서 사람 찍는 건 힘들어요. 초상권 문제도 있고 

한국에선 아직 사진을 찍힌다는 거에 민감한 편이니까요

우연히 담장 위에 있는 고양이를 한번 찍었는데 도망가지 않길래 

사진을 찍었어요돌아와서 사진을 보니까 

~!고양이의 눈빛이 사람을 닮았구나.’

그때부터 고양이를 찍어도 괜찮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고양이를 찍기 시작한 거죠.

 

Q. 그럼 고양이를 찍기 시작하신 지는 얼마나 되신 건가요?


A. 그 사진이 2005년도 사진이에요. 거의 12년 정도

그때는 고양이'' 찍는 사람이었고 그리고 나서 1년 후에는 

고양이'' 찍게 된 계기가 있기는 하죠.

 

Q. 그 계기란 게 무엇인가요?


A. 2006년도에 1019 사진 상이라고 하는 최광호 다큐멘터리작가가 

주최한 상이 있어요거기에 당선이 되면 개인전을 열어주고 

전각(도장) 예술품을 준다고 해서 개인전보다 전각에 욕심이 나서 

응모를 했는데 덜컥 된 거죠. 그때 했던 주제가 한자로 

외로울 고() 자를 쓰고 콤마 찍고 강요되거나 혹은 자유롭거나

사진 절반이 도시에 살아가는 생명체들의 외로움에 대해 찍은 

포트폴리오였어요. 그 중 절반이상이 고양이 사진이었죠

전시를 할 때도 최광호 선생님이 오셔서 고양이 사진을 

유심히 보시기에 고양이마다의 사연을 말했더니 

김하연씨한테 설명을 듣기 전까지는 참 좋았는데 참 아쉽다

대한민국의 고양이를 찍어보는 게 어떻겠느냐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거기서 바뀐 건 두 가지죠하나는대한민국이라는 키워드

특정고양이가 아닌 이 땅에 사는 고양이를 통칭하는 말

또 하나는, 고양이를 찍어도 되는구나!’라는 것을 

그분이 저한테 알려주신 거죠 그때부턴 고양이만 찍게 돼버린 거죠.

 

Q. 파워블로거로도 선정이 되셨는데


A. 네이버에서 3년 정도 블로그를 운영했을 때 파워블로거가 됐어요

네이버의 정책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가지고 

꾸준히 포스팅을 하고, 방문객과 지속적인 소통을 하다보면 

파워블로거로 인정해주는 것 같아요. 선정과정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지만, 맨 처음에는 사진 관련으로 파워블로거가 됐다가 

반려동물 쪽으로 옮겨서 5년 정도 선정이 되었네요.

네이버도 제 사진이 마음에 들었나봐요.(웃음)

 

Q. 다큐멘터리 영화나는 고양이로소이다출연 계기는?


A. 그 전에 간헐적으로 TV 다큐에는 나온 적이 있었어요

섭외는 아니고 우연히 만나 찍은 경우도 있었고,

남자분이 고양이 밥을 주시네요.’ 라고 출연한 적도 있었어요

<나는고양이로소이다>은 조은성감독님이 2014년 봄에 어떻게 

알았는지 직접 섭외 전화를 주셨어요. 길고양이 주제로 극장용 

다큐 작업을 싶은데 참여나 도움을 주실 수 있겠냐고 하셔서 

고양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때인 지금

너무 감사하다고 흔쾌히 수락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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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금도 구사일생 전시회를 전국적으로 하게 되셨는데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시나요?

 

A. 두 가지 측면이 있어요. 하나는 2014년에 <화양연화>라는 

전시회를 했는데 그때는 전국에서 16군데 정도 했는데 

전시라는 게 수백만 원의 비용이 드는 작업이에요

전시를 하기 위해서 카메라를 한대 팔고 그 비용으로 전시를 했어요

일단 전시는 작품판매를 목적으로 합니다만 길고양이 같은 경우, 

작품판매가 되지 않으니까 적자일 수밖에 없는 구조죠

그래서 2년 후 진행했던 <구사일생> 같은 경우에는 크라우드 펀딩으로 

진행하게 됐어요. 다른 많은 사진작가 분들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전시를 진행하시는 것을 보고 용기를 냈죠

사실은 펀딩을 하는 것 자체가 그 후원해주시는 분들에 대해 

그만큼의 기대의 부응해야 한다는 이야기잖아요

펀딩을 하고 나서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목표는 

30군데에서 전시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1 3개월 만에 현재 26곳 까지는 확정 됐습니다

올해도 <너는 나다>라는 사진전을 위한 펀딩이 성공해서 

현재 전시 중입니다. 펀딩의 가장 큰 이유는 비용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냐에 있는 것 같아요. 전시라는 것은 후원이 필요합니다

길고양이 관련 전시한다고 했을 때 그거에 대해 후원을 받을 수 있는 

단체나 정부 단체가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결국에는 고양이에게 

관심 있는 분들한테 후원을 받을 수밖에 없었고, 그것이 다행히 

성공을 해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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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떻게 보면 길고양이를 돌보시는 '캣대디'이기도 하신데

최근 인터넷에 논란이 되는 캣맘 관련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일단은 캣맘 논란이라는 단어 자체가 어떻게 보면 고양이를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의 문제에서 기반을 둔다고 봅니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고양이가 사람을 보고 도망가는 유일한 나라입니다

그런데 고양이는 우리 곁에서 삼국시대부터 살아왔던 아이들이고

1960년대 이후에 농업화 산업화 되며 버려진 고양이들이 

길고양이가 된 것이죠. 그 아이들도 살아가야 하잖아요

이 아이들에게 최소한으로 밥이라도 줘야 한다는 거죠 저희의 생각은

이 아이들이 사람이 먹는 음식을 먹게 되면 기본적으로 소금간이 

되어있으면 소화할 수 없어서 살 수가 없어요

로드킬이나 학대에 비해서 길고양이가 오래 살지 못하는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사람이 먹는 음식을 먹어서 그런 거죠

그래서 고양이한테 그런 사정을 아시는 분들이 고양이 밥을 주기 

시작한 건데, 고양이 밥을 주는 것 조차도 싫어하시는 분들이 

많은 상황이에요. 그러다 보니 말씀하신 밥을 주는 장소에서 

사유지 침해가 이루어진다고 하는데 현재 전국 30개 정도의 

전국 길고양이 협회가 있어요. 기본적인 지침은 만약 다른 집에서 

주는 경우라면 그 집에 사시는 어느 한 분에게라도 허락을 맡는 것입니다

빌라라고 할지라도 그분한테는 그분 몫의 공용주택 땅 지분이 

있기 때문에 허락을 맡는 것이죠. 그렇게 하더라도 고소고발을 

언급하시며 화를 내시는 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그런 분들이 계시면 철수를 하는데 그런 것조차 민감하게 

반응 한다는 거죠. 그래서 지금 2013년부터 강동구에서 

고양이 급식 사업을 실시하고 있어요

사실 이게 외국에는 전래가 없는 경우거든요

왜 외국에는 전래가 없냐 하면 외국에서는 고양이 밥 주는걸 가지고 

문제되는 나라가 단 한군데도 없거든요

우리나라는 그것 자체가 문제가 되니까 고양이 급식사업이라는 

궁여지책까지 나오게 된 것이죠.

 

울음소리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2007년부터 서울에 있는 

모든 구가 TNR('Trap(포획)-Neuter(중성화 수술)-Return

(혹은 Release, 방사)'의 약자로, 길고양이를 포획하여 중성화 수술을 

한 뒤 다시 방사하는 사업)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근데 이 TNR 사업이라는 게 전화를 하게 되면 와서 그 아이들을 

포획해서 중성화시키고 귀를 잘라놓기만 하고 그 후의 상황에 대한 

대처는 전혀 없는 주먹구구식의 운영이 지금까지 지속되어 온 것입니다

물론 TNR이 개체 조절에 도움을 주는 부분이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개체 조절이라는 부분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TNR 

70% 정도는 이뤄져야 합니다. 그런데 서울시에서 작년에 조사한 바에 

의하면 서울시가 10%가량이 이뤄졌다고 하더군요

제대로 효과를 보려면 TNR사업이 더 확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고양이에 대한 오해도 있어요

최근 들어 고양이가 늘어났다는 오해 말입니다

고양이는 영역동물이기 때문에 숫자가 늘어날 수가 없습니다

2013년도에 조사한 길고양이 숫자와 2017년 조사한 서울의 길고양이 

숫자는 거의 비슷합니다. 도시 생태계 안에서 자기들 나름대로의 

영역에 따라 개체수가 유지되고 있다는 거죠

사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보인다는 것은 밥이 안정적으로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눈에 더 많이 띌 뿐입니다. 그전에는 사람들이 무서우니까 

새벽에 어둠에 몸을 숨겨 가며 쓰레기를 뒤지다가 조금씩 밥자리가 

늘어나니까 눈에 보이는 수가 많아지는 거지

절대 그 개체수가 증가한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지금은 그래도 이렇게 길고양이에 관심을 갖고 

많은 매체에서 저에게 인터뷰를 오신다는 건 그만큼 사람들이 

이 문제에 관심이 높아졌다는 증거겠죠

현재 지역적 편차는 있겠지만 길고양이 보살피는 분들과 

그걸 반대하는 분들과 접점을 찾아나가려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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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관악구 같은 경우에는 21개 정도 구역에서 구청 사업으로 

급식소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사실 길고양이 급식소 사업이 처음 

시작된 계기는 2013년 강동구에서 강풀 작가가 급식소 사업을 

제안했을 때 본인의 사비를 들여서 급식소를 제작해서 

시범 사업으로 진행했을 때 급식소 설치 장소로 주민센터와 소방서 등의 

공공 기관에 꼭 넣어 한다고 했답니다

왜냐하면 지방 자치 단체에서 급식소 사업을 진행하면서 

공공 기관에 우선 설치가 되면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게 만들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죠. ‘고양이에게 밥을 줘도 되는구나.’ 이렇게 말이죠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게 분명히 법적 근거가 있는데 사람들이 

잘 모르거든요. 그걸 강동구에서 제대로 시행했고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다른 지역에서는 공공 기관 앞에 급식소를 설치하는 것이 

쉽지 않거든요. 주민센터 같은 곳에 설치가 되지 않는 급식소 사업은 

효과가 줄어들 수 밖에 없거든요. 다행이 관악구에서 진행하는 

급식소 사업은 관악길고양이보호협회와 구청 반려동물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서 주민 센터 앞에 급식소를 설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년에서 사업이 확대되어 관악구 내에 모든 주민 센터에 급식소를 

넣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길고양이 학대, 찍사 활동을 하며 가장 가슴 아팠던 일화?

 

특정한 학대보다는 그들의 겪고 있는 일상적인 죽음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어요. 다산콜센터 (서울 지역) 1년이면 8천 건 정도의 

사체처리 요청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하루에 22마리

거의 1시간에 한 마리씩 죽어가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그 숫자는 데이터에 잡히는 것만 그렇다는 것이죠

거기에 곱하기 몇을 해야 할 지 모르는 아이들이 길에서 죽어가는 것 

그들의 현실입니다. 그들에게 도시에서 전쟁 중입니다.

새벽에 많은 아이들이 별이 되는 상활을 보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왕복 4차원도로에서 어미고양이가 죽어있는데 가까이 가보니까 

그 옆에는  아직 불씨가 있는 타다 남은 담배꽁초가 있더라고요

운전을 하면 돌 하나가 튀어도 느낌이 오지 않습니까

아마 차를 세우고 뭔가 확인을 했을겁니다. 그런데  꺼지지 않은 

담뱃불이 있다는 얘기는 와서 그냥 보고만 갔다는 이야기죠

이미 난 사고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추가적인 2,3차 사고가 나지 않게 

해줘야 하는 것 아닐까요? 사람이라면그런데 바닥에 떨어져 있는 

타고 있는 담배보다  제일먼저 눈에 들어온 건 그 고양이의 볼록한 배였어요

아니길 바라며 손으로 만져 보았습니다. 어미 고양이는 이미 숨이 끊어졌지만  

뱃속에서는 뭔가 꿈틀거렸습니다. 살릴 수 있을까 없을까에 대한 

고민도 있었지만 결국 땅에 묻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일을 계기로 

그들의 일상적인 죽음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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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현재 고양이 정책에 대하여 어떤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시는지?

 

A. 저는 길고양이에 대해 기본적으로 잘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의 불편함만 해소한다고 해서 길고양이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인간의 이기심이죠. 고양이에 대한 인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고양이가 왜 살아야하는가, 고양이와 우리가 

왜 함께 살아야하는가'가 지속적으로 홍보가 되어야 한다는 거죠

예를 들면 도시 생태계 속에서 최상의 포식자는 고양이입니다

고양이는 쥐를 잡기도 하지만 고양이의 대변 소변 냄새만으로도 

쥐가 나오지 않아요. 지금 쥐를 평소에 못 보는 것이 쥐들이 고양이를 피해서 

다 숨었기 때문이라는 거죠. 고양이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인식하고 

고양이가 얼마나 사람과 살아가고 싶어 하는지 홍보가 이루어져야 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싫어하는 사람들의 민원으로만 해결되다 보니까 

이런 상황까지 온 거죠.

 

10년째 정책이 이루어졌지만 TNR 홍보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것만 봐도 그래요. 귀를 잘라놨으면 그 귀가 왜 잘렸을까를 

알아야 하는 게 아닐까요? 심지어 고양이를 돌보시는 분들도 

얘가 왜 귀가 잘렸는지 잘 모르고 계셔요. 이건 정책적인 변화가 

필요한 부분인 거죠. 일본에서는 훨씬 전부터 고양이의 지역동물화라는 

의제를 들고 나왔어요. 고양이란 동물은 지역에서 함께 살아가야 하는 

동물이라는 거죠. 그래서 저의 개인적인 진행하는 캠페인으로 

길에서 태어났지만 우리 이웃입니다.’ 라는 슬로건으로 사람들에게 

강의를 하거나 이미지 포스터를 만들어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길고양이의 문제는 사람의 문제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인식변화가 

안되면 해결이 어려운 문제입니다.  

 

Q. 길고양이 구조에 직접 참여하신 적은?

 

A. 길고양이 구조에 대한 부분은 철저하게 개인이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라 저는 좀 조심스러워요. 현재는 구조한 고양이를 보호소로 보내면 

10일 안에 죽을 수 밖에 없습니다. 보호소가 아니라면 개인이 구조한 

아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합니다. 자신이 치료, 임시보호, 입양까지 

모두 책임질 수 있나를 구조 전에 먼저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아직까지 확신이 없는 상태입니다. 물론 구조를 하긴 했지만 

그것은 생각할 겨를도 없는 위급한 상황에서 결정한 일이었죠

그리고 그것에 대한 여러가지 후폭풍도 있었습니다

사실 구조 상황이 닥치면 이것저것 따질만한 상황이 안될 때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또 선뜻 제가 구조에 나서지 않는 이유 중에 하나는 길에서 

고양이가 고양이답게 살아가는 것이  길고양이에게 최선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런 것에 대해서 저를 비난하실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사람들 마다 각자의 깜냥에 맞는 역할이 있다고 봅니다

저의 현재 모습은 허술한 집사이면서 찍사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구조에 온 힘을 쏟으시는 많은 분들에게는 늘 존경하는 마음을 

늘 가지고 있습니다. 누구도 쉽게 하지 못하는 일을 하고 계시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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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길고양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사람도 동물이잖아요 원해서 태어나는 생명은 없어요

고양이들도 그렇지만 삶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요. 어떤 상황이라도... 

온 몸이 나무젓가락처럼 말라있는 새끼가 후들거리는 얇은 다리를 

가지고도 살려고 하거든요. 살려고 하는 생명들을 없애는 건 안 된다는 거죠

그 생명 자체로만 봐달라는 거지 이게 사람한테 해를 입힌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사람한테 해를 입히는 동물은 따로 있어요

사람을 이롭게 하는 동물이거든요 고양이는

생명이 가지고 있는 가치에 대해서 사람들이 한 번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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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지막으로 저희 신문 독자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은?

 

A. 우리는 늘 공존을 이야기합니다. 공존의 사전적 의미는 

'서로 도와서 함께 삶' 이에요. '도와서' 라는 부분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어느 한쪽이 우위에 있어서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니라 서로 같은 입장에서 주고받는 게 공존이거든요

그 아이들은 그 아이들 나름대로 생태계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는 거예요

우리도 그들에게밥 정도는 줄 수 있어. 중성화하면 우리들과 같이 살 수 있어.’ 

그런 정도의 마인드는 있어줘야 하는 거고 그런 공존에 대해서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공존이라는 게 잘난 사람 힘 센 사람이 

베푸는 게 아니라 서로 돕는 게 공존이잖아요

그런 마인드로 길고양이 문제와 사회적 문제를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미 몇 해 전부터 길고양이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인지하고 관심 갖는 

사람은 많았지만 여전히 길고양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숙제로 남아있다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많지만 그 생각에 대한 작은 의사표현 

하나가 길고양이 문제를 해결하는 튼튼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김하연 작가는 말한다.

 

우리는 길고양이가 그저 '길에서 길고양이답게 살아가는 것'이 

왜 그렇게도 어려웠을까? 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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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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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진
    • 세상의 모든 고양이는 다 이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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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gofls0101
    • 유진그렇죠? 너무 예뻐요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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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주경
    • 사람과 닮아있는 고양이의 눈빛...매우 공감합니다.
      사람이 사람답게..고양이도 고양이답게 행복하게 사는 세상이 빨리 오길~~~!!! 몸이 부서져라 애쓰시는 김하연작가님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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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gofls0101
    • 윤주경사람과 닮아있다는 말에 유심히 보았더니 정말 닮았더라구요!
      길에서 길고양이 보면 반갑게 인사해주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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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창
    • 저는 노르웨이에 2년간 장기출장을 와서 살았는데 거기 고양이들도 사람 보면 도망갑니다. 경계도 하고요. 저도 집에서 샤트룩스 키우는데 얘도 낯선 사람 보면 도망가요. 그건 동물의 당연한 본능입니다. 국까도 정도껏 하셔야지...고양이가 사람을 보고 도망가는게 대한민국이 유일하다고요? 아무리 고양이로 주목받으신다지만 너무 오바해서 인터뷰를 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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